쉴 틈 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서
마음이 고요해지는 곳으로 떠나고 싶었죠.
그래서 이번 여행은 ‘빠르게’ 보다는 ‘천천히’
그리고 ‘계획’보다는 ‘여백’을 담기로 한 컨셉으로 친구와 떠나봤어요.
서울을 떠나 오대산을 지나 도착한 강원도 주문진에서
저는 숲속의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펜션과
잔잔한 해변, 고소한 순두부 젤라또
그리고 바다 위의 예술 공간인 하슬라아트월드에서를 만났어요.
모든 시간이 제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던
그날의 이야기를 공유드리니
강원도 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
🌲 아고라 펜션_ 숲과 계곡이 반겨준 프라이빗 공간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로 향하는 길을
저는 일부러 고속도로가 아닌 오대산을 지나는 국도 길을 택했어요.
빠르게 도착하는 것보다 여행의 시작을 자연의 풍경으로
여유롭게 열고 싶었기 때문이예요
창문을 열면 바람 속에 숲 향기가 스며들었어요.
그 순간부터 이미 도시의 시간은 멀어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도착한 곳은 주문진 산속에 자리한
조용한 숙소 “아고라 펜션”이었어요.
이곳은 외부 시선이나 소음 없이 오직 나무와 계곡 소리로만
채워진 정말 프라이빗한 곳이더라고요.
지인 추천으로 예약했는데 정말 성공적이었습니다.
아고라패션은 단 4개의 숙소만 있어요.
2~4인용 2개와 4~8인용 2개의 숙소예요.
숙소마다 개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바베큐 공간과 쉼터 공간이 구분되어 있어서
다른 숙박객들과 마주 칠 일이 전혀 없어서
방해받지 않고 온전하게 조용히 쉴수가 있어요
그리고 객실에서 1분이면 갈 수 있는
펜션 앞 맑은 계곡이 인상적이었어요.
신발을 벗고 발을 담그니 차가운 물이 온몸의 열기를
씻어내듯 시원함을 주었어요.
여름에는 물놀이도 가능하다고 해요.
이 계곡도 다른 사람들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놓으셨더라고요
펜션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어요.
저희는 두명이라서 2층에 있는 작은 평수에서 묵었는데
창밖으로 곧게 뻗은 소나무와 쉼터공간이
보이는 전망이었는데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밤에는 쉼터에 나가 빈백에 누워서 하늘을 보니
일상에서 힘들었던 나는 어느새 사라졌더라고요.
정말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TIP
4개 뿐인 숙소라서 예약이 어려워요
예약은 미리 해두셔야 해요
🌊 소돌해변_잔잔한 감성의 바다
다음 날 오전에 "하슬라아트월드"로 향하기 전에
잠시 소돌해변에 들렀어요.
이곳은 관광객이 북적이는 유명 해수욕장과는 달리
조용하고 담백한 분위기를 가진 바닷가였어요.
흐린 날씨 덕분에 바다색은 잿빛이었지만
오히려 그 차분한 풍경이 더 깊은 울림을 주었어요.
해변 한편에는 몇몇 가족과 커플들이
텐트를 치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 정적인 풍경 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그 시간이 참 좋았어요.
소박하지만 따뜻한 휴식, 바로 그런 공간이었어요.
🍨 순두부 젤라또 한 입_마음에 여유 한 스푼
소돌해변을 지나 잠시 들른 곳은 바로
“순두부 젤라또 3호점”이었어요.
무슨 맛일까 궁금한 호기심에 들렀는데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인상 깊었어요.
달지 않고 담백해서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이 카페는 바다 쪽으로 넓게 트인 통창 덕분에
전망이 정말 좋았어요
흐릿한 날씨에도 창밖 바다를 바라보며
멍하니 부드러운 젤라또를 먹는 그 시간이
여행의 감각을 부드럽게 깨워주었어요.
짧은 간식 시간이었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여유로운 순간이 되어 주었답니다.
🎨 하슬라아트월드_ 자연과 예술이 만난 곳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강릉의 감성 예술 공간인
"하슬라아트월드" 였어요.
아고라펜션에서 정동진 방향으로 약 1시간정도 내려가면 됩니다.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이곳은 바다와 조각, 갤러리, 산책로가
어우러진 특별한 복합 문화공간이예요
야외 조각공원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
‘바람의 문’ 같은 작품들이 자연에 스며들듯 놓여 있었고
그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자연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실내 현대미술관은 설치미술과 빛, 거울, 영상작품들로 구성돼 있어
관객이 직접 작품 속에 들어가는 느낌을 주었어요.
카페에서 바라본 바다의 풍경은
하늘과 잔잔한 파도가 조용한 음악처럼 스며들며
그날 하루를 고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 TIP
관람시간 : 9시 ~ 18시 (연중무휴)
관람료 : 성인(06년생 이상) 17,000원
청소년(12년생~07년생) 13,000원
어린이 (37개월~13년생) 11,000원
🧳 여행의 끝, 그리고 마음에 남은 쉼
이번 여행은 자연 속에서 천천히 숨을 고르고
예술과 함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어요.
오대산의 산길, 숲 속의 펜션, 소박한 해변, 젤라또 한 입
그리고 예술 공간의 감성까지.
그 모든 순간들이 하나로 이어져
제게 진짜 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어요.
그럼, 오늘도 정보 ON!
정보로 연결되는 따뜻한 생활채널
📡 생활on에어 by 생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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