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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잠시, 그곳의 공기

강릉.양양 당일치기 감성코스 추천_휴휴암.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죽도해변. 죽도암

by 생활DJ 2025. 5. 8.

강릉.양양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어요.
고요한 절경을 품은 휴휴암

책과 커피가 있는 감성 공간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그리고 바다와 걷는 길이 아름다웠던

양양 죽도해변과 죽도암 산책로까지.
하루 동안 자연과 여유를 담을 수 있었던

강원도 힐링 1일 코스

지금부터 소개해볼게요.

 

휴휴암 → 양양죽도해변.죽도암 → 테라로사 강릉호수점

 

🧘‍♀️ 바다가 품은 절, 고요한 위로가 머무는 휴휴암

첫 번째 목적지는 “휴휴암”이었어요.

이름 그대로 ‘쉬어갈 수 있는 절’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곳은

바닷가 절벽 위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어요.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은 풍경은

단연, 야외에 있은 대형 지혜관세음보살상이에요.

휴휴암 지혜관세음보살상


이 불상은 맑은 하늘과 드넓은 바다를 배경 삼아 조용히 서 있었고

그 자체로 하나의 웅장한 상징처럼 느껴졌어요.

그 아래로는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와 함께 그 공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명상 공간처럼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 옆에서는 물고기 방생 체험도 할 수 있었어요.
매표소 옆에서 물고기를 받아 바닷가 바위 쪽으로

내려가 조용히 놓아주는 체험이었는데

작은 생명을 바다로 보내며 나 자신도

조금 더 가벼워지는 기분을 느꼈어요

연화대에는 묘한 형상의 바위가 많은 것이 특징이예요.

발가락바위,발바닥,주먹바위등이 있다고 하는데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휴휴암은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진 풍경이 마치

자연이 만들어낸 한 폭의 수묵화 같았고

그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묵직한 위로를 주었어요.
불상과 바닷소리. 기괴한 바위들 모든 것이

차분하게 조화를 이루며 머릿속을 비워주는 시간이 되어 주었어요.

휴휴암 바닷가

 

📌 TIP

주말에 가실때는 큰길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걸어올라가시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찰앞 주차장은 좁아요

🌊 바다와 걷는 길, 죽도해변과 죽도암 산책로

강릉에서 양양으로 내려오며

도착한 곳은 죽도해변이었어요.
이곳은 요즘 국내 서핑 성지로 불릴 만큼

많은 서퍼들이 찾는 곳인데 이미 다들 잘 아실 거예요
도착하자마자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고

파도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무채색 계열의 슈트와 화려한 보드

그리고 그 위를 자유롭게 미끄러지는 동작들이
마치 바다 위에 펼쳐진 춤처럼 느껴졌어요.

죽도해변 서퍼들

하지만 죽도해변이 좋은 건 단지 서핑 때문만은 아니에요.

죽도해변 오른쪽 끝자락에서 이어지는

또 다른 매력의 죽도암 산책로가 있거든요.
바다와 맞닿고 있는 바위 위에 산책길이 있는데

한 걸음마다 풍경이 달라져요.

산책로 중간에 아주 작은 사찰 “죽도암”이 있어요.

바위 위에 소박하게 자리한 이 암자 앞에 서면

멀리 양양 해안선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죽도암 산책로 전망대


탁 트인 전망, 잔잔한 바람 그 모든 것이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풍경이었어요.

좀 더 가면 죽도 전망대에 에도 올라갈 수 있어요.

둥근 형태의 계단을 꽤 힘들게 올라가야 하지만

꼭 올라가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 콘크리트 감성 속에 머무는 시간,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고요한 절과 바다를 지나

이번엔 분위기를 조금 바꿔보기로 했어요.

강릉 경포호수 인근에 자리한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은

다른 매장과는 다른 분위기로 모던하고 감각적인 공간이었어요.
외관부터 강렬했는데요.

회색 시멘트로 지어진 건물은 단단하고

현대적인 인상을 주었어요.

입구부터 갤러리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넓게 구성된 서점 공간이었어요.

“한길서가”라고 서점이 같이 운영되고 있거든요

 일반적인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책장 몇 개 수준이 아니라

마치 독립서점처럼 다양한 큐레이션 책들이

층층이 놓여 있고 앉아서 읽을 수 있는 벤치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었어요.
커피 향이 감도는 공간에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곳만의 독특한 풍경이었고

시간의 속도를 천천히 늦추는 데에 딱 좋았어요.

그리고 야외 테라스 공간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어요.

건물 벽에 담쟁이넝쿨들로 자연 인테리어가 되었는데

너무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어요.

자연 인테리어이니 갈 때마다 다른 분위기를 내어주니

자주가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지하 1층으로 가면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주셨어요.

그곳에서 밖으로 연결되는데 지하인 듯 지하가 아닌

너무나 아름다운 공간이 나왔어요.

계단에 앉아 커피도 마시면서 햇살을 쬐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기에도

아주 좋은 공간이 있어요.
카페지만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머무르고 머물게 되는 문화적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마무리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을 조용히 비우고 다시 채우기에는 충분했어요.
휴휴암에서 들은 파도 소리,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에서 넘긴 책장과 커피 한 모금,
죽도해변과 죽도암에서 마주한 수평선과 바람.
이 모든 순간이 모여서 평범한 일상 속에

단단한 쉼표 하나를 만들어 주었어요.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여유로운 감성을 담을 수 있는

강원도 북쪽 여행코스
바쁘게 달려온 일상에 잠시 쉼이 필요하다면

이 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정보 ON!
정보로 연결되는 따뜻한 생활 채널,
📡 생활on에어 by 생활D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