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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그곳의 공기

필리핀 보홀 자유여행 [Ep2. 해양+육상] 바다거북이. 고래상어. 정어리때. 반딧불

by 생활DJ 2025. 3. 29.

리조트와 알로나비치에서 여유롭게 쉬고,
노을 아래 다리 끝에서 멍하니 차분한 시간을 갖았던 시간도 좋았지만

바다속 세계는 묵직한 감동의 연속이었어요

이번 Ep2 에서는
보홀의 ‘바다 속 시간’과 ‘밤의 마법’을 함께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

🐋 고래상어 – 거대한 평화

고래상어를 만나기 위해선 보홀에서 오슬롭으로 이동해야 해요.
아침 6시시쯤 리조트에서 픽업 받아 출발하는 일정이라 살짝 피곤하긴 하지만,
정말 눈앞에서 거대한 고래상어를 보는 순간 모든 피로가 싹 잊혀져요.

고래상어 스팟
발밑에 고래상어가 있는데,, 물속 사진 실패 ㅠㅠ

 

물속에서 마주한 고래상어는
거대하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고

그저 우아하고 느릿하게 유영하는 모습은 참 평화로워 보였어요
같은 물속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압도되는 존재감이랄까요.

 

🐢 바다 거북이 – 조용한 눈맞춤

과연 거북이를 만날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물속에 집중하던 순간

생각했던 것 보다 연한 브라운 컬러의 옷을 입고

부드럽게 헤엄치는 거북이 한 마리와 눈이 딱 마주쳤어요.

그 눈빛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마치 “너도 여기 있구나?”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발리카삭 주변 바다 거북이 스팟
요기 바다 밑에 거북이들 많지만,, 이것도 물속 사진 실패ㅠㅠ

 

바다 거북이는 우리를 의식하지 않고,
그저 자기 길을 묵묵히 가고 있었어요.
그 조용한 동행의 몇 초가 마음 깊이 남았어요.

 

🐟 정어리떼 – 바다 속 별무리

마지막으로 만난 건 정어리떼예요
수천 마리의 정어리들이 물속에서
한 몸처럼 움직이는 모습은
정말 한 편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했어요.

햇빛이 수면을 뚫고 들어와
정어리의 비늘에 반사되는 순간
정말로 바다 속에 별이 쏟아진 것 같았어요.

너무 신비롭고 소름 돋더라고요
이건 정말, ‘다이빙이 아니어도 충분히 감동적인 스노클링 경험이었어요.

 

 

🐠 스노클링 팁

여행사의 해양+육상 패키지 상품을 일정과 선호도에  맞게 미리 예약해주세요

투어 예약시 호텔 픽업 신청하시면 됩니다.

 

스노클링 장비는 대체로 무료 대여를 해주지만

위생에 신경 쓰이는분은 개인용을 준비해가면 좋아요.

 

아쿠아슈즈, 썬크림, 수건, 물, 멀미약은 꼭 챙기기

 

 핸드폰 방수 케이스는 꼭 챙겨야 해요.

그리고 바닷속에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은 너무나 힘든일이었어요.

물속에서는 방수폰 케이스가 지문인식과 패턴인식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바닷속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ㅠㅠ

동영상을 미리 켜놓고 입수하시거나

투어 가이드가 찍어주는 영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운 받으시는것 추천합니다. 

 

🌀 히낙따단 동굴 – 사진이 예술처럼 나오는 공간

수중에서 정어리떼의 군무를 보고 난 뒤
‘이보다 더한 자연의 신비가 또 있을까?’ 싶었는데
보홀은 또 한 번 우리를 놀라게 했어요.
‘히낙따단 동굴(Hinagdanan Cave)’은

처음엔 "그냥 머 동굴이 동굴이겠지!" 싶었는데,
입구를 통과해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그 순간부터 마치 비밀스러운 지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천장에서 자연광이 쏟아지고, 석회수 웅덩이에 반사된 빛이

공간 전체를 신비롭게 만들더라구요

히낙따단 동굴


동굴 안에서 수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

아무래도 동굴속 물이다 보니 살짝 차가운듯하여

우리는 그냥 조용히 둘러보며

‘바다 아래 또 다른 세계’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어요.

히낙따단 동굴 내부

 

🐝반딧불 체험 – 강 위의 별빛 같은 생명들

밤이 되면
보홀에는 또 다른 감동이 기다리고 있어요.
바로 “로복 강(Loboc River)”에서의 반딧불 투어 예요

팡라오에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이동시 창밖 풍경도 괜찮았어요.
작은 보트에 몸을 싣고 강물 위를 천천히 흘러가니
어느순간 숲 속 맹그로브 나무에서
작고 반짝이는 빛들이 하나 둘 깨어나더라고요

그건 마치 강 위로 별이 내려온 것 같은 풍경이었어요.

물소리, 벌레 소리, 그리고 반딧불의 불빛만이 존재하는 그 밤

이건 정말 마법 같은 순간이었어요

 

로복강 반딧불

 

 

🔦 투어 팁

벌레가 꽤 있으니 모기 기피제는 꼭 준비하시는 것 추천드려요

 

 

마 무 리

보홀은 육지와 바다, 그리고 낮과 밤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감동을 안겨주는 섬이었어요.

이곳에서 나는
‘쉰다’는 것,
‘느낀다’는 것,
그리고 ‘기억한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배운 것 같아요.
지금 이 글을 보고있는 여러분께도
보홀의 감동들이 따뜻하게 다가가길 바라며

 한번쯤은 꼭 다녀오셨으면 해요

 

그럼, 오늘도 정보 ON!

정보로 연결되는 따뜻한 생활채널

📡 생활on에어 by 생활D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