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몸보다 마음이 더 지칠 때에
잠시 멈추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어디 조용한 데 가서, 그냥… 가만히 있고 싶죠.
요즘 개인적으로 머리도 복잡하고 국내도 시끌 시끌하고 다른 국가들도 그렇고
머리를 비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서 여행을 계획할까 하다가
작년 6월에 다녀왔던 템플스테이가 문득 생각나서 사진들을 뒤적이다 보니
그때 그 느낌과 풍경들의 기억들로만으로 어느정도 바로 치유가 되네요.
그래서 좋은 추억을 정리 하면서 여러분에게 추천드리고 싶어
오늘도 이렇게 글을 작성해 봅니다.
🛤 백양사에 들어선 순간, 공기부터 다르다
백양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차분해지면서
숨이 쉽게 쉬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고 물도 맑았으며
물 흐르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렸어요
입구에 들어서자 마음이 스르르 가라앉았던 기억이 나네요.
어쩌면 템플스테이는
그 시작부터 마음을 다독이는 여행일지도 모르겠어요.
🔔 첫 체험은 ‘타종’ – 울림이 마음에 머물다
템플스테이의 시작은 범종루에서의 타종 체험이었어요.
스님과 함께 종을 들고 천천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종을 울렸봤었습니다.
그 소리가… 정말 웅장했어요
단순한 ‘소리’라기보다
속에서 뭔가가 울컥 올라오는 느낌?
친구랑 둘 다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던 기억이 납니다.
🍵 차 한잔의 여유, 그리고 ‘쉼’에 대한 이야기
그다음은 스님과 함께한 차담 시간이었어요.
따뜻한 차를 마시며
“삶의 무게는 왜 이리 무겁게 느껴질까”
“진짜 쉼이란 뭘까”
대략 이런 이야기들을 나눴던 같아요
스님은 아무 정답을 제시하지 않으셨는데
그냥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 맛집이었던 사찰식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찰음식이라 해서 소박하고 조금 불편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뷔페식이더라고요?
식판 들고 이것저것 담는데 반찬 하나하나 정갈하고 깔끔했어요.
조미료 없는 그 맑은 맛이 자극 없이 몸에 스며드는 느낌이었고,
우린 너무 맛있게 먹어서 “여기 맛집인데?” 라는 대화를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 조용했던 밤 – 핸드폰도 잠시 내려놓고
숙소는 단출했어요.
이불, 방석, 베개 그리고 정말 깔끔한 화장실 정도 였어요.
있을 것은 다 있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불을 끄고 핸드폰을 잠시 멀리 놓고
벌레 소리랑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였는데요.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잠들었더라고요
너무 조용하고, 너무 평화로웠습니다.
🌿 아침 산책 – 연둣빛으로 물든 백양사
다음날은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백양사 이곳 저곳을 천천히 걸었어요.
쌍계루, 연못 반영, 계곡물,연둣빛으로 물든 나무들
곳곳에서 들려오는 산새 소리까지…
사진을 얼마나 찍었는지 몰라요.
풍경 하나하나가 그냥 엽서 같더라고요.
우리는 가을에 또 오자고 약속했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무엇이 그렇게 바빴을까요?
가을을 그냥 지나쳐 버렸네요
가을 단풍 올해는 꼭 계획해봐야겠어요.
☁ 툇마루에서의 멍 – 아무 것도 안 하는 시간
산책을 마치고 숙소 툇마루에 앉았어요.
발 뻗고 앉아서 말 없이 그냥 멍하니 멀리만 보면
백암산 자락이 부드럽게 펼쳐지고
그 아래로 단정한 지붕들이 고요하게 깔려있는 풍경만이 있어요.
바람은 살랑 살랑 거렸고 햇살은 대나무 사이로 조용히 들어왔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시간이 마음을 제일 편하게 해줬던 것 같아요.
🍂 백양사, 나를 쉬게 해주는 공간
백양사 템플스테이는 단순히 조용한 곳이 아니라
진짜 “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공간이었어요
타종의 울림, 차 한 잔의 여유, 툇마루의 고요함
그 모든 순간이 그때 저의 나약했던 마음을 다독여 주었어요.
멀리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때로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가장 깊은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템플스테이 추천 🌿
제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를
추천드립니다
📍 공주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에 위치한 마곡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사찰이에요
숲길과 계곡이 어우러져 있어, 특히 봄꽃이 피는 시기나
단풍이 드는 가을에 더욱 아름답다고 하더라고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서는 걷기 명상이나 전통문화 체험 등을 할 수 있어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차분히 쉬어가기 좋은 곳인 듯해요.
근처에는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공주한옥마을 같은
역사적인 명소도 있어 여행 코스로도 좋겠죠?
📍 고창 선운사
전라북도 고창의 선운사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사찰이에요.
봄에는 동백꽃, 가을에는 단풍이 장관이라고 해요.
사찰 앞을 흐르는 도솔천을 따라 걷는 산책로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코스예요
고요한 자연 속에서 산책하며 힐링하기 딱 좋을 것 같죠?
주변에는 고창읍성, 고인돌 유적지, 학원농장(청보리밭)
그리고 해안 드라이브 코스도 있어서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정보 ON!
정보로 연결되는 따뜻한 생활채널
📡 생활on에어 by 생활D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