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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그곳의 공기

제주살이 1년, 내가 사랑한 오름 이야기 [Ep 1] _ 마음이 머무는 곳을 따라

by 생활DJ 2025. 4. 19.

제주에서 보냈던 그 계절들, 나만의 오름을 찾던 시간

오랜 직장생활을 잠시 접고 휴식을 갖기 위해

워낙 좋아 했던 제주에서 우선 한달살기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쉬움에 한달 두달 미루다 보니 결국 1년을 있게 되었답니다.

완도에서 제주로 가는 페리
완도에서 페리로 이동

 

제주에 내려갈 때 세운 목표는 제주에 360여개가 있다는 오름을

다 올라가서 각각의 오름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거였어요.

이미 제주 올레길은 몇 개 코스 빼고는 거의 다 돌았는데

그때 오름을 통과하는 코스가 꽤 많았거든요.

그때부터 오름에 대한 매력에 빠졌고 다른 오름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오름 도장 깨기?”라는 목표가 생긴 것 같아요.

각각의 매력을 뽐내는 오름들은 매번 새롭고 깊은 감동이었어요.

혼자 오르기에는 위험한 곳도 많고 제대로 된 길이 없는곳도 많아서

결국 70여 개 정도만 갈수 있었어요.

네비게이션 찍고 가다가 농로로 들어가 차도 못움직이고 나무에 차도 다 끍혀서

곤혹을 치뤘던 경험을 생각하니 지금도 아찔하네요.

이후로는 안전한곳만 찾아다닐수밖에 없으니 아쉽게도 다 정복은 못했어요.

 

제주에 도착하자마 구매했었던 책이예요.

너무 도움이 돼서 소개드리고 싶어요.

“오름오름 트레킹맵” 제목이 너무 귀엽죠?

미니북인데 오름에 대한 정보가 너무 알차게 적혀있어요.

60개의 오름을 소개했는데 지역별 코스도 정리해줘서 코스 짜기가 쉽더라요.

그래서 1년내내 옆에 끼고 다녔어요.

 

제주살이를 하며 만난 수많은 오름 중에서 유독 마음에 오래 남았고

너무 좋아서 5번이상은 찾았던 애정하는 오름을 하나씩 꺼내어 소개드리려해요.

 

지미봉_성산에서 가장 자주 올랐던 오름, 여유로운 풍경의 위로

성산읍에 위치한 지미봉은 높지 않기 때문에

오르기에 부담없은 오름이예요.

성산에서 5개월정도 지냈기 때문에 정말 많이 올랐던 오름중에 하나였어요.

올라가는 등산로는 잘 정비된 흙길로 되어 있어서

초보자나 남녀노소 누구나 오르기에 적당해요. 

등산로는 좁은편이고 능선이 아닌 나무 사잇길이기 때문에

고요하고 아늑한 느낌이라 좋아요.

쉬엄쉬엄 올라가도 30분이면 충분히 정상에 올라갈수 있어요.

 

산책로 중산에서 본 산방산
등산로 중간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

 

정상에는 자그마한 휴식터겸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에서 보는 뷰는 정말 환상적이예요.

우도와 성산일출봉 그리고 종달리해변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지거든요.

정상에서 보이는 우도

 

개인적으로 저는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보는 뷰보다 지미봉에서의 뷰를 더 좋아해요.

성산일출봉은 내륙쪽으로 오조리와 광치기 해변 그리고 지미봉

바다쪽으로는 우도와 푸른 바다 뷰로 좋긴 하지만

힘들게 오른만큼의 기대치에서 벗어나서 일까요? 

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유있게 느낄 차분함이 없어서 일까요? 

분화구의 멋짐은 압도적이지만 저는 지미봉을 더 좋아해요

성산일출봉은 멀리서 보는 풍경으로는 최고지만요.

성산쪽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지미봉은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정상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
산방산과 종달리 해변

 

정상에서 보이는 우도 전경
우도 뷰

 

송악산_노을과 바람이 머무는 해안오름, 산방산과 형제섬을 품다

제주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송악산은 높이 오르지 않아도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해안오름이에요.

잘 정돈된 길을 산책하듯 걷다 보면 한쪽으론 푸른 바다

다른 쪽으로는 웅장한 산방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맑은 날엔 멀리 마라도와 가파도까지 보이는 뷰가 펼쳐져요.

해안 산책로
송악산 썬셋 산책로
썬센_산책로

 

등산로에서 보이는 산방산
산방산
썬셋 산방산
썬셋_산방산

 

저는 해 질 무렵에 송악산을 자주 찾았어요.

산넘어로 지는 노을이 정말 환상적이거든요.

산넘어 붉은빛과 해가 진 진한 바다색이 너무 잘 어우러져요,

"아, 이래서 제주구나” 감탄이 절로 나와요

썬셋 산방산
썬셋 _산방산

 

썬셋 산방산
썬셋

 

송악산 정상은 자연휴식년제를 하면 출입이 제한되니 참조해서 가셔야 해요.
정상에서의 뷰도 좋지만 송악산은 둘레길 한바퀴를 풍경따라 걸으면 너무 좋아요.

바다를 가까이에서 느낄수 있는 길이거든요.

길 자체가 거의 평탄하고 걷기 쉬워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고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많아서 관광객들이 정말 많은곳이죠.

사람들이 많이 모이든데는 다 이유가 있는것 같아요

정상에서 보는 전체 전경
송악산 정산에서의 파노라마뷰

 

 이렇게 그때 그 오름의 추억들을 글로 풀어보니

그 시간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고

그 아름다웠던 시간들이 지금까지도 위로가 되어주고 있네요.

 

여러분은 어떤 오름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추천하고 싶은 오름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글에도 매력적인 오름을 소개드릴 테니 기대해주세요.

 

그럼, 오늘도 정보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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