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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잠시, 그곳의 공기

성산일출봉·광치기해변·섭지코지, 제주살이 찐경험으로 동쪽 1일 여행코스 추천

by 생활DJ 2025. 5. 5.

제주살이를 시작하며 선택한 곳은 성산일출봉 앞 숙소였어요.
단 한 달만 머무를 생각이었지만 매일 달라지는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다 보니 5개월간 머물었었네요.

성산일출봉은 매일 같은 자리에 있었지만

창문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매일 다른 모습으로 제게 인사를 건냈어요.

성산일출봉_숙소에서의 뷰성산일출봉_숙소에서의 뷰
매일 다른 숙소 뷰

 

성산일출봉_숙소에서의 뷰
매일 다른 숙소 뷰

 

성산일출봉의 일출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광치기해변에서  파도 소리에 마음을 달래며

섭지코지의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것이 일상이었어요.

그렇게 매일 마주했던 풍경들의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며

여러분에게도 하루에 즐길수 있는 코스로 추천 하고 싶었습니다.

 

매일 다른 얼굴을 가진 "성산일출봉", 그리고 숨은 산책길  

성산일출봉은 새벽녘에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시간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지만 등산로는 고요했어요.

숨을 고르며 조금씩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시야가 확 트이고

붉게 물든 수평선이 모습을 드러내요

 그 순간만큼은 누구든 말을 잃게 되죠.

파도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 삶의 그 많은 날중에

그날 하루만큼은 너무나 특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_숙소에서의 뷰

 

저는 정상에서 내려오면 항상 성산일출봉 뒷편에 있는

올레길 1코스를 1km 정도 산책하고 다시 성산일출봉쪽으로 돌아오곤 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정상까지만 보고 떠나지만

이 조용한 산책길은 꼭 걸어보시것을 추천드려요.

성산일출봉의 뒷모습은 앞에서 봤던 단단한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언덕을 타고 이어진 길에는 들꽃들이 가득 피어 있어 있는 마음 따뜻해지는 길 입니다. 

성산일출봉 산책로
성산일출봉 산책로

 

성산일출봉 산책로
성산일출봉 산책로

 

감성 있는 카페들도 많이 있으니 잠시 쉬었다 가시는것도 좋아요

성산일출봉 산책로 카페
성산일출봉 산책로 카페

 

파도 소리에 쉬어가는 "광치기 해변"

성산일출봉 입구로 와서 반대쪽으(우측)로 내려가시면

"광치기 해변"으로 가는 길이 있어요.

광치기해변은 주차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성산일출봉 주자창
차를 그냥 주차 해놓고 걸어가시는것으로 추천드려요.

가는 길에는 다양한 식당과 카페들이 있는데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광치기해변은 어느 계절에 가든 언제나 좋은 풍경을 보여줘요.

검은 현무암 바위 사이로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과

성산일출봉의 풍경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장소이죠.

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

 

바다 오른쪽으로 좀더 내려가면 감성있는 카페도 많이 있으니

취향에 맞으시는 카페에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면 커피를 마셔도 좋고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자리잡고 돗자리나 의자를펴고

조용히 책을 읽거나 바다 소리에 집중하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도

여행의 중요한 순간이 되실거예요.

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

 

그리고 이쪽에서 식사를 하게 되신다면 걸어서 갈수 있을만큼

가까운 “어조횟집”을 추천드립니다.

화려하거나 거창하진 않지만 신선한 재료와 꾸밈없는 맛이라서

지인들이 놀러오면 항상 데리고 가는 코스가 되었어요.

이 식당에서 "부채새우"를 맛본 적이 있는데 아직도 그 감동이 생생해요.

 

부채새우 (회/찜)

 

부채새우 (탕)
부채새우 (탕)

 

처음엔 이름도 생소했지만 회로 먹을때는 살이 달콤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에 퍼져요.

일반 새우보다 훨씬 달고 식감도 더 쫄깃해요

된장베이스로 해서 만든 탕 메뉴도 있는데

국물이 정말 끝내줍니다.

부채새우 나오는 시즌이 짧은것이 좀 아쉬웠어요.

"섭지코지"에서 바람 따라 걷는 시간

마지막으로 하루 마무리는 섭지코지에서 해보세요.

‘코지’는 "곶"이라는 제주 방언인데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이 땅은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예요.

 섭지코지 전망대에서는 성산일출봉이 한 폭의 그림 같아 보여요. 

산책 내내 등 뒤로는 바람이 불어주고

눈앞으로는 수평선이 함께해주고 있어요.

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와 산책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좀 걷다 보면 전면 유리로 된  바다 전망 카페”민트”에 들러보세요.

섭지코지 산책로
섭지코지 산책로

 

입구는 소박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시야 가득 바다가 들어와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조용한 음악, 그리고 바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멈춘 듯한 평온함이 있어요.

"민트"카페 기준으로 우측으로 가면 산책로가 있는데

바닷가를 따라 걷는 길에는 유채꽃, 억새, 들풀들이

계절마다 바뀌며 그 풍경을 바꿔줘요.

섭지코지 산책로
섭지코지 산책로

 

산책로 한바퀴 돌고 휘닉스아일랜드로 들어가서

휘닉스를 즐겨보시면 좋아요.

둘레길과 연결된 구조거든요.

휘닉스 아일랜드는 리조트 단지 내의 정원도 잘 조성되어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전시 공간, 야외 조형물, 디자인 중심의 인테리어 등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내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예술적 감성이 리조트 전체에 녹아 있어요.

소규모 전시나 문화 프로그램이 열리기도 하니

미리 검색하시고 가시면 좋아요.

마무리  

성산일출봉에서 하루를 열고

광치기해변에서 여유를 부리고

섭지코지의 바람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정리되고

여행의 진짜 의미를 마주하게 될 거예요.
제주 동쪽의 하루를 여러분도 꼭 한 번 천천히 걸어보시며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보시길 바래요

 

그럼, 오늘도 정보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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